간염 종류별 특징과 증상 정리 (A형, B형, C형)

간염은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A형, B형, C형 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각각 감염 경로와 증상, 예방 방법이 다릅니다. 본 글에서는 A·B·C형 간염의 주요 특징, 감염 경로, 증상, 그리고 효과적인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A형 간염 – 급성 감염과 위생 관리의 중요성

A형 간염은 비교적 가벼운 급성 간염 형태로,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통해 쉽게 전파됩니다. 이 바이러스는 대변-경구 감염 경로를 통해 전염되므로, 위생 관리가 매우 중요한 예방 요소입니다. 어린 시절 감염될 경우 증상이 가볍거나 무증상일 수 있지만, 성인에게 감염될 경우 고열, 식욕 저하, 구토, 복통,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회복까지 수 주가 소요될 수 있습니다. A형 간염은 일단 감염되면 만성화되지 않고 대부분 자연 회복됩니다. 하지만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간 기능 저하나 드물게 급성 간부전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국내에서는 A형 간염 백신이 보편화되면서 유병률이 낮아지고 있으나, 최근 20~30대 사이에서 면역력이 없는 인구가 많아 집단감염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식수 및 식재료 위생 관리가 필수이며, A형 간염 백신 접종 또한 매우 효과적입니다. 특히 해외여행(특히 위생 환경이 좋지 않은 지역)을 계획 중이라면 출국 전 예방접종을 꼭 완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B형 간염 – 가장 흔한 만성 간염

B형 간염은 간염 바이러스 중 가장 흔하고, 세계적으로 수억 명이 감염되어 있는 만성 간염의 대표적인 형태입니다. 혈액이나 체액을 통한 감염이 주요 경로이며, 출생 시 수직감염, 성 접촉, 오염된 주사기 사용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신생아가 B형 간염에 감염될 경우 만성 간염으로 진행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B형 간염의 증상은 감염 초기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피로감, 식욕부진, 메스꺼움, 황달 등의 일반적인 간염 증상으로 시작될 수 있습니다. 만성화되면 간경변이나 간암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다행히도 B형 간염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출생 직후부터 B형 간염 백신 접종이 필수로 시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병률이 점차 감소하고 있습니다. 또한, 감염자의 가족이나 가까운 접촉자 역시 항체 유무를 검사하고 필요시 백신을 접종받아야 합니다. 만약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라면, 정기적인 간 기능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간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고, 음주나 간에 무리를 주는 약물 복용을 피해야 합니다. 또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항바이러스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C형 간염 – 조용하지만 위험한 만성 감염

C형 간염은 혈액을 통해 전파되며, 대부분 무증상으로 진행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만성 간염, 간경변, 간암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한 간염입니다. 과거에는 수혈이나 오염된 의료 기구 사용이 주된 감염 경로였지만, 현재는 주로 정맥 주사 약물 사용자나 문신, 피어싱 등의 시술을 통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C형 간염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수년 이상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피로감이나 소화불량 정도의 가벼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고 그만큼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습니다. 과거에는 C형 간염 치료가 어려웠으나, 최근에는 항바이러스제의 발달로 대부분 완치가 가능합니다. 8~12주간의 경구 치료만으로도 95% 이상의 완치율을 보이며, 특히 부작용이 적고 치료 편의성이 향상되었습니다. 다만, 백신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감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타인의 혈액과의 접촉을 피하고, 위생적으로 시술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감염 사실이 있다면 즉시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1960~80년대 출생자 중 일부는 과거 의료 시스템으로 인해 감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검사 권장이 필요합니다.

결론

A형, B형, C형 간염은 감염 경로와 증상이 다르지만 모두 간 건강에 큰 영향을 주는 질환입니다. 다행히 대부분은 예방접종이나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며, 조기 발견 시에는 효과적인 치료도 가능합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함께 손 씻기, 개인위생 철저, 백신 접종을 실천하여 간염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간 건강은 전신 건강의 핵심이므로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중요합니다.